제2의 바다이야기-FX마진

FX마진유튜브릴게임

제2의 바다이야기 FX마진, 유튜버가 띄웠다…’홀짝‘ 거래와 ‘공생’

유튜브에서 퍼진 ‘FX마진‘…”초단기 거래, 사실상 파칭코 릴게임

국내 이용자만 3000만명 이상, 1분마다 400시간 영상 업로드.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세계가 거대해질수록 그 ‘사각지대’에서는 뒤틀어진 욕망이 꿈틀댄다. ‘불법 사행성 사업’의 검은 그림자가 유튜브에 드리워졌다.

‘2분 투자 160만원 수익’, ‘새벽까지 꿀수익 가즈아’, ‘합법적인 재테크, 정부 인증도 받았고 합법입니다. 사기 먹튀 전혀 없어요’

유튜브에서 ‘FX‘를 검색하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영상 문구들이다.
영상에는 FX투자 방법과 관련 업체, 거둬들인 수익 규모에 대한 설명이 가득하다.
사설 FX마진거래로 명품 핸드백이나 고급 수입차를 얻었다거나, 돈 다발을 들고 “성공했다”며 회원 가입을 서두르라는 유튜버들도 있었다.

바다이야기_FX마진

FX(Foreign Exchange) 마진거래는 달러·유로 등 주요 외국통화의 매수 혹은 매도를 통해 차익을 내는 거래 형태다.
두 통화의 환율 변동에서 상대성을 이용해 이익을 낸다. 국내에선 2005년 선물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의 FX시장 참여가 허용됐다.
단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금융사를 통해서만 투자할 수 있고, 증거금(일종의 계약금) 1만 달러(약 1200만원)을 내야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설 FX 마진거래는 다르다. 일종의 ‘렌트(Rent)’ 방식으로, 사설 업체가 금융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투자자들을 가입시켜 매수‧매도 권리를 빌려준다.
투자자들은 높은 증거금 대신 2만원만 내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유튜버들이 홍보에 나서는 것은 이러한 사설 FX 마진거래다.

사설 업체들은 사실상 ‘도박 업체’로 지목되고 있다. 특이한 투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서다.
1분‧2분‧10분 투자로 해당 시간 내에 돈을 베팅해 결과에 따라 수익을 내게끔 한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분 뒤 내릴지, 오를지를 맞히면 베팅금의 두배의 수익을 주고 틀리면 그대로 잃게 된다.
FX마진거래를 담당한 한 금융사 관계자는 “저런 식의 소액, 단시간 거래는 실제 거래에서 있을 수 없다”며 “사실상 빠칭코와 다를 게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해자 집단 고소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대건 한상준 변호사는 “1‧2‧5분 동안 유저들이 오더를 넣으면 업체가 청산을 계속 해야 하고 증권사를 통해 사고 팔아야 하는데 도저히 실거래가 불가능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사설 FX마진거래 ‘1세대’ 업체인 FX렌트는 법정에서 도박 판정을 받기도 했다. 2015년 대법원은 “FX렌트는 단시간 내에 환율 등락을 맞히는 일종의 게임 내지 도박에 불과하다. 파생상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올해 4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도박공간 개설죄로 기소된 FX렌트 조모 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336억원 추징을 명령했다.

하지만 FX렌트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온 뒤에도 사설 FX마진거래 업체는 여전히 우후죽순 난립한 상태다. 당국은 ‘FX’라는 이름을 달고 운영하는 사설 업체를 약 300여개로 추정한다.

사설 FX마진업체, 유튜버에 커미션…수수료 나눠갖고, 모집책으로 활동

릴게임_fx마진

사설 FX마진거래 업체가 난립하는 이유는 결국 ‘돈’이 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수수료에 달려있다. 업체들은 회원이 돈을 딴 경우 12~13% 정도의 수수료를 가져간다.
1분 거래에 1만원을 투자해 맞췄다면 두배의 수익 중 수수료를 뗀 1만8700원 정도를 배당하는 셈이다.

수수료는 본사, 지점, 지사가 나눠 갖는다. 본사 밑에 수많은 지점, 그 아래 거미줄처럼 퍼진 지사가 있다.
CBS가 입수한 한 사설 FX 마진거래 업체 ‘수익구조 계약서’에 따르면 13% 수수료 약정시 본사 6%, 지사 1%, 지점 6%로 나누게 된다.
이 과정에서 FX거래를 홍보한 유튜버들은 지점 혹은 지사의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설 FX마진거래 업체를 이용했다가 피해를 입은 A씨는 “유튜버들이 커미션을 받고 홍보하거나 지점을 차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름이 알려진) 모 유튜버는 자신이 지점을 가졌다고 SNS에 올렸고, FX 마진거래로 집을 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사설 FX마진거래 업체로부터 홍보 제의를 받았다는 한 유튜버는 “(투자자) 손실의 40% 혹은 수수료의 60%, 그 이상을 준다고 했다”며 “잘 나가는 유튜버는 주 1억원 정도의 수익도 찍는다”고 말했다.

CBS는 한 사설 FX마진거래 업체를 직접 접촉해봤다. 업체 관계자는 “전혀 불법적인 소지가 없다. 매매가이드를 보내주겠다”고 전했다. 이어 SNS을 통해 온 매매가이드는 한 유튜버의 영상이었다. 해당 유튜버는 1분‧2분‧10분 투자를 직접 시현하며 상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영상에는 지점 연락처와 SNS 문의 아이디도 함께 달렸다.

(출처: 노컷뉴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